부모님과 함께 유럽을 다니며 나는 다시 한 번 느꼈다. 행복은 그냥 굴러오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을 보고, 가고 싶은 곳에 가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일은 말처럼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는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말한다. 물론 돈만 많다고 행복이 완성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가족들과 좋은 곳을 가고, 부모님께 더 넓은 세상을 보여드리고, 아이들에게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데에는 분명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행복이 싸게 오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그 행복을 만들기 위해 누군가의 시간과 땀과 책임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에펠탑 아래에서 가족이 함께 사진을 찍고, 모나리자 앞에서 부모님과 서 있고, 유럽의 거리를 걸으며 “이 장면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 때, 나는 내가 왜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다시 확인하게 된다. 그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선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일한다. 더 큰 집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님께 더 많은 세상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가족들과 더 자주 웃고 싶어서. 아이들이 “우리 아빠가 해줬다”고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서. 나는 그런 행복을 위해 돈을 벌고, 그런 행복을 가족에게 쉽게 선물해주기 위해 버틴다.
행복은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행복은 누군가의 땀 위에 세워지고, 누군가의 선택 위에 만들어지고, 누군가의 책임 위에서 자라난다. 그래서 나는 행복을 값싸게 생각하지 않는다. 행복이 비싼 만큼, 나는 그 값을 치를 각오로 오늘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