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중개)번호 2016-전북익산-15
               
Share Now

그동안 부모님 모시고
싱가폴, 베트남, 일본, 중국, 유럽, 호주를 여행하는 동안
모두 이코노미 좌석으로 갔다 왔다.

짧은 비행은 괜찮았지만
10시간이 넘는 여행은 비행시간 동안
부모님께서 많이 힘들어하셨다.
그때마다 빨리 성공해서
부모님과 함께 비행기 커튼을 넘어
비즈니스 좌석에서 누워 편히 쉬면서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2023년 8월 스페인 여행 준비할 때도
비즈니스를 예약하고 부모님께 비즈니스 경험을 시켜드리고 싶었지만
부모님께서 몸이 좋지 않아
여수에 있어 우리 가족만 처음 비즈니스를 예약하고
스페인으로 갔다 왔다.

그때 부모님과 함께 해외여행을 갔었는데
스페인 여행은 우리 가족만 여행을 가려 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하지만 처음 경험하는 비즈니스 여행이어서
와이프와 아이들은 들떠 있었고
그런 가족들을 보며 나 또한 가슴이 설레었다.

13시간의 장거리 비행에도
힘들어하지 않고 누워서 편히 쉬시면서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빠른 시일에
부모님께 비즈니스 경험을 시켜드리고 싶었다.

해마다 나이 들어서 슬픈 건
내가 할 수 있었던 걸 못해서 슬픈 것보다
부모님이 하지 못하는 게 많아지는 걸 느낄 때가 많이 슬프다.

2024년 2월 19일
부모님과 가족 10명 모두 함께
비행기 커튼을 넘어
비즈니스 좌석에 누워 편히 쉬면서
즐겁게 LA 미국 여행을 갔다.

아버지는 78년 만에,
어머니는 71년 만에
비행기 커튼을 넘으셨다.

얇은 커튼 한 장을 두고
너무 많은 차이가 있는 비행기 좌석을 보고
엄마 아빠께서는
아들아 고맙다,
역시 돈이 좋긴 좋구나 최고다
말씀하시는데
순간 울컥해서 화장실 가서 몰래 울었다.

어머니, 아버지,
얇은 커튼 한 장 넘는데
너무 오래 걸려 죄송합니다.

이제는 아들이
두꺼운 벽을 넘어
새로운 가문을 만들겠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아들 곁에서 지켜봐주세요.
사랑해요.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