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1월 모현동 기찻길 판자촌에서 태어나 철도 막노동을 하시는 아버지와 청소 일을 하시는 어머니 그리고 하나뿐인 형과 오손도손 행복하게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렸을 때는 기차가 집 옆으로 지나가는 게 매우 신기하고 즐거웠었지만 점점 크면서 기차 소리에 불편함을 느끼며 우리 집이 다른 집들과는 다르다는 걸 우리 집이 가난하다는 걸 일찍 깨닫고 기차 소리에 놀라 잠이 깨지 않게
조용한 동네로 이사 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며 가난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며 큰 꿈을 품었습니다.
우리의 몸에는 누구나 해충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한 사람들의 몸에는 못된 벌레가 한 마리 더 살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대충”입니다. 해충보다 더 우리 몸에 해롭고 때론 파괴시키는 아주 못된 벌레 “대충” 제 몸엔 “대충”이란 벌레는 없습니다.
오래전에 이미 내 몸에서 더 버티지 못하고 도망갔습니다.
이젠 부자가 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의 몸에서 “대충”이란 벌레를 쫓아 내야 합니다. 뭐든지 절실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습니다. 사자는 토끼를 잡아먹을 수 없습니다. 사자는 한 끼 식사를 위해 달리지만 토끼는 목숨을 걸고 달립니다. 사자는 토끼를 놓쳐도 사슴도 있고 멧돼지도 있지만 토끼는 잡히면 끝이기에 대충 뛰지 않고 절실하게 온 힘을 다해 뛰기에 사자는 절대 토끼를 잡아먹을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도 토끼처럼 절실히 온 힘을 다해 간절한 마음을 안고 뛰고 있습니다. 저 강대부는 우리 집안의 가장이기에…. 가장은 집안의 기둥입니다. 가장 힘든 것도 가장 쉽게 하고 가장 슬픈 것도 가장 아픈 것도 아무렇지 않게 가장 멋있게 웃을 수 있어야만 가장 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나는 우리 집안의 가장이고 나는 카이로스의 가장이기에 가장 힘든 일. 가장 어려운 일도 가장 멋있게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가장입니다. 우리들의 가문을 일으켜 세울 가장입니다. 그러니 가장 힘든 길도 가장 편한 길처럼 웃으며 걸어갑시다. 우리들이 걸었던 이 험한 길들이 살면서 가장 멋진 길이었다는 걸…. 우리 후손들이 우리가 걸었던 험한 길과 수많은 상처와 뼈를 깎는 고통도 웃으며 꽃길처럼 사뿐히 걸어왔다는 걸 후손들에게 증명해 보입시다.
우리는 이제 인생의 혁명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죽 “혁” 목숨 “명” 목숨 걸고 하는게 “혁명”입니다. 혁명은 성공하면 대통령이고 실패하면 역적으로 남습니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우리의 혁명을 이룹시다. 나 강대부 목숨걸고 카이로스를 “혁명” 하겠습니다.